한국에서도 페스티벌 열린다…1년 8개월 만 '뷰민라' 개최

입력 2021-06-25 10:36   수정 2021-06-25 10:37


한국에서도 1년 8개월 만에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하 뷰민라)'가 오는 26, 27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공개된 주최 측의 운영방안에 따르면, '뷰민라'는 평소와 달리 스탠딩존 없는 단일무대에 거리두기가 적용된 전석 지정좌석제로 펼쳐지고, 장시간 일정을 고려해 공연장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의 일부를 분리한 후 푸드존으로 사용하며, 최근 대기 불안정으로 급변하는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입장 전 모든 관객에게 우의를 미리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맞은편에 위치한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을 대형 방역센터로 탈바꿈해 공연장 입장 전 모든 관객에게 체온 측정과 QR 체크를 진행하고, 접촉 최소화를 위해 기존 종이 티켓이 아닌 모바일 티켓을 10개의 좌석 블럭으로 나눠 확인 후 각기 다른 색상의 손목밴드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방역센터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개최 발표부터 큰 화제를 모은 신속항원 자가진단키트의 활용이다. 10분 만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자가진단키트는 해외의 경우 정부기관이나 학계에서 공연 내 방역 테스트를 위해 활용한 사례는 있어도, 방역 강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민간 기업이 직접 모든 자원을 투입해 관객, 스태프, 아티스트 전체에 도입한 경우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까닭에 국내외 공연업계와 언론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며 공연 방역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뷰민라'는 지난 11일 정부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으로 인해 1년여 만에 진행이 가능하게 된 수도권 내 첫 대형 대중음악공연이다. 주최 측은 "나날이 높아지는 케이팝의 위상, 경제적인 파급력 및 산업적 가치와는 달리 같은 공연 작품 내에서도 유독 차별 조항이 있었던 대중음악공연의 선례를 남길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난관과 수 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이번 '뷰민라'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해외와는 달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테스트 공연 하나 없었고, 작은 매뉴얼 조차 만들어지지 못한 현 상황에서 업계에 통용될 최소한의 표준은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뷰민라'는 전례 없는 공연인 만큼 낯설고 불편한 규칙이 많을 수 있다.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만큼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현장 기본방역수칙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방역만큼이나 페스티벌의 본질인 공연과 콘텐츠에도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헤드라이너인 폴킴, 소란을 필두로 양일간 출연하는 데이먼스 이어, SURL, 솔루션스, 정준일, 페퍼톤스, 이하이, 예빛, 스텔라장, Colde, 호피폴라, 엔플라잉, 데이브레이크 등 총 14팀의 아티스트는 전원 현장 리허설은 참여는 물론 신곡 공개, 새로운 편곡, 연주자 추가, 테마를 담은 셋리스트 등 각자 특별한 방식으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야외 무대의 갈증을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잔디마당 내 모든 벽이 아기자기한 현수막으로 채워지고, 한 켠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 민트문화체육센터, MD샵도 구성되어 페스티벌의 소소한 재미를 더해 줄 전망이다. 이미 SNS를 통해 일러스트레이터 '다운타운믹스주쓰'와 컬래버레이션한 한정판 MD를 공개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올해 '뷰민라'는 실시간 온라인 중계도 동시에 진행되며,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사후 콘텐츠도 동시에 준비 중이다.

'뷰민라'가 코로나19로 인한 고초를 이겨내고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페스티벌의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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