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에게 명품 선물한 남편, 카페 CCTV 돌려 보니…

입력 2021-06-26 20:00   수정 2021-06-26 20:24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카페 아르바이트생에게 명품을 선물한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공개한 네티즌 A씨의 남편이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퇴근 후 종종 가게에 들러 일을 도와줬던 터라 일하는 알바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일을 잘 하는 알바생 B씨를 남편은 물론 A씨도 예뻐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시급도 올려주고 명절 떡값도 챙겨주는 등 B씨를 특별대우했다. A씨 역시 B씨가 카페에 많은 도움이 되는 친구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오히려 "더 잘해주라"고 말했다.

문제는 알바생 B씨의 생일을 앞두고 벌어졌다. 남편은 A씨 몰래 알바생에게 줄 60만원 상당의 명품브랜드 지갑을 구매했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남편이 한 달 알바비에 달하는 금액의 명품을 선물하려는 것에 당황했다. 특히 평소 명품에 관심이 없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제품 자체가 없었던 부부였던 터라 충격은 더했다고.

결국 A씨는 이를 문제 삼았고, 남편은 "상의하지 않고 물어보지 않은 건 잘못"이었다면서도 "B는 앞으로도 같이 오래 일할 친구고 덕분에 매출도 오르고 단골 손님도 생겼다"며 계획한대로 선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일로 두 사람은 각방을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우자에게도 해준 적 없는 명품 선물을 왜 알바생에게 하는지", "정말 사심 없고 떳떳했다면 의논하고 사지 않았을까", "사장님 생일이라고 해도 명품은 선물 안 하겠다", "시급도 올려주고 평소에 잘해줬는데 굳이 생일에 명품까지 줘야하는 이유가 뭐냐", "과한 선물이다", "부부간에 믿음이 제일 중요한 건데", "알바생 주려고 평소에 가지도 않던 명품관 찾아가서 선물 고르고 만족해했을 생각하니 불편하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많은 네티즌들이 '사심'이라며 A씨 남편과 B씨의 관계를 의심하는 가운데, A씨는 추가로 글을 작성해 사연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결론은 '불륜'이었다고 A씨는 말했다. 그는 "카페 CCTV를 확인했다"면서 "둘이 손을 잡거나 어깨를 만지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행동을 한 게 포착됐다. 남편은 나 몰래 휴대전화를 한 개 더 개통해 사용해왔던 정황도 나왔다. 그 안의 대화 내용과 통화기록은 모두 증거로 보관 중이다"고 밝혔다.

A씨는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그는 "처참하다"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밟아나갈 생각이다. 카페 상호, 주소, 두 사람의 실명과 나이까지 다 공개하고 싶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 참는다"며 글을 마쳤다.

배우자의 불륜은 결혼 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돌싱남녀 4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62.8%, 여성의 68.3%는 '불륜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미혼남녀의 경우는 성별 간 차이를 보였다. 미혼남녀 748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옳을까'를 묻는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남성 43.2%가 '이혼할 것이다'고 가장 많은 응답 비중을 차지한 반면, 여성은 '한 번 용서한다'가 40.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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