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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들, 후쿠시마산 광어 먹나…식자재 납품 예고

입력 2021-06-27 09:53   수정 2021-06-27 10:03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납품될 식자재에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후보에 올랐다.

오는 23일 개막될 일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꾸준히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참화를 딛고 일어선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여왔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현 농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도 이어왔다.

이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선수촌에 납품될 식자재 후보 명단에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것.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전체에서 식자재를 제공 받겠다고 밝히면서 후쿠시마도 제외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공식적으로 어떤 지역에서 어떤 식자재를 조달받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쿠시마에서는 복숭아, 토마토, 오이 등 과일과 채소 뿐 아니라 넙치(광어), 가다랑어, 무지개송어 등 수산물과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 쌀과 같은 곡류까지 명단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인도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로 54개국이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단행했고 현재도 한국, 중국 등 15개국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대지진 발생 10년째 되는 해를 맞이해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부흥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선전을 이어왔다.


동일본대지진의 복구를 전담하는 일본 부흥청의 수장인 히라사와 카츠에이 부흥대신은 "후쿠시마현은 농림수산물에 대해 출하 전 철저한 모니터링 검사를 해 결과를 공표하고 만에 하나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시장에 절대 유통하지 않는 조처를 하고 있다"며 "최근 방사성 기준치를 초과한 식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3월 25일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안전을 외면한 채 후쿠시마 부흥 선전전에 올림픽을 이용하려는 일본 정부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이 자리에서 발표한 '2020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수산물은 8.9%, 농산물은 16.7%, 야생육은 41.4%, 가공식품은 5.1%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이들은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경기를 개최하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선수단 등에 공급하려는 것은 올림픽 참가 선수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이대로라면 멋진 승부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선수의 안전과 방사선 피폭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내 제염 구역 대부분이 방사성 세슘으로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대대적인 제염 작업에도 불구하고, 정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제염 특별구역 중 작업이 완료된 면적은 15%에 불과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후쿠시마현의 상당 부분이 제염이 불가능한 산림지대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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