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농사 짓는 오리들이 신기해요"

입력 2021-06-27 16:43   수정 2021-06-27 16:44


충남 홍성 문당환경농업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기름진 땅에 유기재배 벼와 각종 채소류, 환경교육관, 농촌생활 유물관 및 도정공장, 유기축산, 집하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땅과 먹을거리를 지키는 환경보전 오리농법으로 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유기재배 벼가 약 330만㎡에 달하는 기름진 땅, 깨끗한 환경에서 오리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다.

문당환경농업마을은 생태와 환경의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체문화를 지향하는 마을로 유명하다. 환경보전을 위해 오리농법을 도입한 이후 ‘오리가 농사짓는 마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마을은 1976년부터 유기농업을 실천해왔다. 그 덕분에 지금도 친환경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모여들고 있고, 이를 체험하고자 하는 방문객도 연간 1만여 명에 달한다. 마을 발전전략도 ‘관광’이 아니라 생태농업 등 ‘교육’을 택했다. 친환경농업을 중심으로 농업의 가치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농민 간 연대는 물론 자라나는 학생과 도시민이 농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리농법은 이 마을의 대표 브랜드다. 어린 청둥오리를 논에 넣어 기르면 각종 벌레를 잡아먹고, 배설물은 거름이 돼 농약과 비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 오리가 돌아다니는 동안 흙탕물이 일고 햇빛이 차단되면서 동시에 땅이 다져져 풀도 자라지 않게 된다. 방문객을 위해서 오리, 우렁이를 논에 넣는 유기농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오리쌀 이야기 축제’는 이 같은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재배한 쌀을 주제로 도시민에게 농촌의 추억을 선사하는 행사다. 논생물조사 체험 프로그램은 유기농 논에서 논생물키트를 이용해 다양한 생물을 채집하고, 벼와 함께 살고 있는 여러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밖에 소에게 먹이주기, 트랙터 마차타기, 손 모내기 등 평소 농업체험을 공유함으로써 가족 단위 도시민이 농업을 새로 바라보게 한다. 흑미염색, 유기농 쌀로 떡메치기, 김치만들기, 강정만들기, 대안 에너지 체험, 농가체험, 트랙터타기 등의 체험활동도 마련돼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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