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 해안선 '천혜의 절경'…포항서 '코로나 블루' 말끔히

입력 2021-06-28 15:22   수정 2021-06-28 15:36


“해양레저와 해안선 힐링 관광으로 ‘코로나 블루’ 치유하세요.” 제15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오는 8월 12~15일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해양스포츠제전은 해양수산부가 해양스포츠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해양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0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스포츠 종합대회다. 제전은 요트·카누·수중핀수영·트라이애슬론 등 정식 4개, 바다수영·비치발리볼 등 번외 4개, 수상오토바이·서핑 등 체험 7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204㎞에 달하는 해안선이 천혜의 절경을 갖춘 해양관광명소로 유명하다”며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포항에서 짜릿한 해양스포츠 체험과 해안선 힐링 관광으로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전국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서퍼들이 몰려드는 포항
포항 흥해읍 용한리 해안은 전국 3대 서핑 포인트 중 한곳으로 벌써부터 전국에서 서퍼 동호인으로 북적이고 있다. 용한리 해안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일정해 겨울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전국 몇 안 되는 서핑 성지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3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서핑을 즐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서핑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려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모았다. 포항시는 오는 10월 ‘포항 메이어스컵 서핑 챔피언십’을 연다. 전국 서핑 마니아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용한리 해안에 20억원을 들여 샤워장과 카페테리아, 회의실, 장비 보관실 등을 갖춘 ‘용한 서퍼비치’ 건립에도 나서고 있다.

조철호 포항시 해양산업과장은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 기간에 플리마켓, 해양레포츠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해양관광도시 포항에서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안선 발길 닿는 곳마다 ‘힐링 휴양지’
포항은 204㎞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최대한 살린 해양관광 자원화로 전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월포, 화진, 도구, 구룡포 등 6개 지정 해수욕장은 한 해 평균 400만 명의 전국 피서객이 몰리는 ‘국민 휴양지’로 인기다.


‘포항 해오름 탐방로’로 이름 지은 총 코스 112㎞에 이르는 해안둘레길은 체류형 힐링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포항 해오름 탐방로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청림~호미곶면·24.4㎞), 영일만 북파랑길(송도~칠포~월포~송라 지경리·39.2㎞·호랑이 등오름길), 영일만 남파랑길(호미곶면~장기면 두원리·40.1㎞·호랑이 차오름길)과 시내 구간 8.3㎞(청림운동장~송도해수욕장) 등 크게 네 개 구간으로 나뉜다.

탐방로는 걷기와 자전거 여행을 완주할 최적의 환경을 두루 갖췄다. 전망대, 포토존, 해안 데크로드, 나무다리, 방향표시판, 로프 난간, 야자 매트 등을 설치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멀리 바다와 가까운 바위, 해송숲을 번갈아 보고 길을 따라가다 보면 코로나19 때문에 치열했던 일상을 어느새 잊고 마음은 편안해지면서 힐링이 절로 된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영일만을 끼고 ‘호랑이 꼬리’를 그리며 동해면과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해안선 25㎞를 길게 연결한다. 절벽과 파도로 접근이 불가능했던 일부 구간을 나무데크 길로 이었다. 전설과 설화가 진주처럼 박혀 있는 ‘스토리의 보고(寶庫)’이자 새로운 여행 명소로 알려지면서 트레킹·차박 등 힐링족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구룡포와 장기 등에는 신선한 오징어, 아귀, 과메기, 대게 등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둘레길은 걷는 데 한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 5~6㎞ 안팎 연오랑세오녀길·선바우길·구룡소길·호미길 등으로 다시 연결된다.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을 간직한 도구해수욕장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시작으로 소원을 빌면 부자가 된다는 흰디기 바위, 아홉 마리 용의 승천 전설을 품은 구룡소, 선녀가 놀았다는 하선대, 독수리·장군 바위를 비롯해 흥환간이해수욕장, 호미곶광장 등 찾아보는 즐거움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바쁜 일상에 지쳤던 몸과 마음의 짐을 한껏 덜고 기암절벽과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노을이 질 때, 한눈에 펼쳐지는 포스코 야경 등 포항 밤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영일만 북파랑길은 송도해수욕장에서 송라면 지경리까지 39.2㎞에 이른다. 걸어서 1시간 반에서 3시간 소요되는 7~13㎞ 길이의 ‘영일대길’ ‘주상절리길’ ‘조경대길’ ‘용치바위길’ 등 4개 구간으로 나뉜다. 송도와 영일대, 칠포와 월포, 화진 등 백사장이 넓은 지정 해수욕장, 예쁜 카페와 펜션이 많고 소규모로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오도 간이해변 등이 이어진다. 환호공원, 사방기념공원 등 테마와 관광, 풍경이 함께하는 휴식공간도 많다.

범선 모양의 ‘해오름 전망대’, 멋진 바다 풍경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102m 거대한 화살표 모양의 ‘이가리 닻 전망대’, 해안 풍광을 조망하고 예쁜 사진을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인 ‘곤륜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거북바위, 용치바위, 조경대, 오도 주상절리 등 전설을 간직한 곳도 많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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