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로스로드파트너스가 모바일 디스플레이 애드테크 기업 ‘매드업’의 구주를 잇달아 인수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최근 아이디벤처스로부터 매드업의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일부 인수했다. 지난 2월 IBK캐피탈과 메이플투자파트너스로부터 지분 일부를 취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매드업의 지분 약 7%를 확보하게 됐다.
2015년 설립된 매드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도와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대형 광고주를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를 도와주는 ‘매드잇’과 중소형 광고주를 대상으로 자동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버’ 등이 주력 서비스다. 광고주에게서 광고를 수주받아 집행한 뒤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직방, 야놀자, 카카오뱅크, 클래스101 등 다양한 분야 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83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역시 광고 집행액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김효상 크로스로드파트너스 대표는 “매드업은 전체 인력의 30% 이상이 데이터과학자와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며 “향후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만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성장세 덕에 투자금도 몰렸다. 회사는 2016년 시리즈 A 투자에 이어 2018년에는 134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프랙시스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 아이디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에는 신한금융투자로부터 프리(Pre)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로 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향후 2~3년내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마케팅이 주요 비교기업으로 거론된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올 2월 출범한 신생 PEF 운용사다. 삼성증권 IB본부를 거쳐 헤스캐피탈파트너스 공동대표를 지낸 김효상 대표가 이끌고 있다. 삼정KPMG 기업금융본부 출신 이우석 부대표, 큐캐피탈파트너스와 국민연금 등에 몸담았던 하영수 상무가 주요 운용인력이다. 지난달 두 번째 딜로 바이오 벤처 아이랩의 시리즈 B 라운드에 최대 금액을 출자하기도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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