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로 간 마스크팩…골프장·산에서 붙인다

입력 2021-06-30 17:19   수정 2021-07-08 16:04

아웃도어용 ‘부분 마스크팩’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골린이(골프+어린이)’ ‘산린이(산+어린이)’ 등 야외 활동을 하는 젊은 여성 인구가 늘면서 자외선·기미 차단 등 기능성 부분 마스크팩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집에서 사용하던 마스크팩의 ‘3세대 야외용’ 진화에 국내 마스크팩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밖으로 나간 마스크팩
30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분 마스크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전체 마스크팩 가운데 부분 마스크팩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9%에서 올해 34%로 껑충 뛰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부분 마스크팩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해당 카테고리를 매장에 신설하고 취급 품목 수를 올해만 30%가량 늘리는 등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분 마스크팩은 반달이나 원형 형태로 눈 밑과 콧등, 광대 등 자외선을 받아 기미가 쉽게 형성되는 부위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미패치(기미+패치)’ ‘패치 마스크팩’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공통적으로 눈 밑이나 광대에 붙이기 편하도록 만들어졌다.

부분 마스크팩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데다 얼굴에서 잘 떨어지지 않아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여성이 주로 찾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 에티카의 마스크팩 제품인 ‘기미패치’는 지난 28일 현대홈쇼핑에서 방송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에티카 관계자는 “마스크팩이 날개 형태로 만들어져 피부에 밀착되고 쿨링 효과가 있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며 “선크림과 모자를 사용해도 장시간 자외선 노출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 부분 마스크팩을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마스크 안에 착용하는 마스크팩’이라는 의미의 ‘언더마스크팩’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마스크에 가려지는 턱과 볼 등 얼굴의 ‘U존’ 부분만 덮는 형태의 마스크팩으로, 마스크와의 마찰로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지워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마스크 착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도 개선할 수 있어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진화·성장 거듭하는 국산 마스크팩
1세대 마스크팩의 폭발적 인기로 한때 한국은 마스크팩의 성지로 꼽혔다. 한 장에 1000~2000원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필수 구매품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2세대 마스크팩’은 일반 마스크팩 시트지를 부직포에서 면이나 하이드로겔 등으로 고급화해 시장을 선도했다.

국내 마스크팩은 중국의 한한령 이후 침체를 겪었으나 끊임없는 진화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시장은 2018년 1조2082억원에서 작년 1조7982억원으로 성장했다. 제품군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스킨케어 간소화 경향에 맞춰 마스크팩도 작아지고 있다. 직경 5㎝ 원형 마스크팩 한 장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패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침 출근 전 바쁜 시간대나 장거리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도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간편함 덕분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은 중저가 위주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소재 고급화나 형태 변화 등을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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