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더 끈끈하게 이어진다

입력 2021-07-01 18:18   수정 2021-07-02 00:00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고 동북아시아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남권 노선 5개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경상남도는 일반철도 3개 노선과 광역철도 2개 노선 등 총 5개 노선이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됐다고 1일 발표했다. 사업비는 7조9947억원 규모다. 노선별로는 △창녕대합산단산업선 △부산항신항 연결지선 △달빛내륙철도 등 일반철도 3개 노선과 △부울경 순환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 광역철도 2개 노선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부울경 순환선(창원~김해~양산~울산)과 부산신항 연결지선이다.

경남 창원~김해~양산과 울산을 잇는 부울경 순환선은 광역철도로 51.4㎞ 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1조9354억원에 이른다. 부산 노포에서 양산 웅상~울산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50㎞, 1조631억원)도 건설한다. 두 구간이 계획에 들어감에 따라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게 됐다. 생활과 경제, 문화 공동체 구축과 주요 거점 간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신항 배후철도~부산·마산 복선전철을 잇는 부산항신항 연결지선(6.5㎞, 2151억원) 역시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해 부울경의 물류와 여객 수송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합천과 거창, 함양 등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경남 서북부권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198.8㎞, 4조5158억원)는 함양~거창~합천을 경유한다. 대구와 경남, 광주가 1시간대 생활권을 형성한다. 서북부 경남 지역에 위치한 백두대간 종점의 천혜 자연환경(지리산권, 가야산권)과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산삼휴양밸리, 거창 산림레포츠파크, 합천 황매산 휴양체험지구 등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이 밖에 대합산단산업선(대구국가산단~창녕대합산단)은 일반철도 5.4㎞ 구간이다. 창녕군과 대구 서남부 지역산단을 연결해 경남 중부내륙의 철도 물류와 여객 수송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가 요청한 사업 가운데 창원산업선과 마산신항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하는 추가 검토 사업으로 남았다. 윤인국 경상남도 미래전략국장은 “가덕도 신공항, 진해신항, 신항철도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존 경부선으로는 물동량을 수용할 수 없어 창원산업선과 마산신항선도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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