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野 "즉각 사퇴해야"

입력 2021-07-01 09:53   수정 2021-07-01 09:58


"해방 이후에 한국으로 들어온 소련군은 해방군이었고, 미군은 점령군이었다"고 발언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해 야권이 "역사왜곡이자 망언"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후손들이 결성한 단체로 대규모 국가보조금이 투입되고 있는 보훈단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련군이 해방군이라는 역사왜곡 망언을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망언이 도를 넘어 막장 수준"이라며 "지난해 75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애국가와 대한민국 국군 자체를 친일잔재로 몰고 가더니 이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상 강의에서 해방 이후에 들어온 소련군은 해방군이었고, 미군은 점령군이었다는 극언을 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소련군을 해방군이라는 것은 그들이 자처해서 그랬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6·25 전쟁은 북한이나 소련이 주장하는 대로 우리가 침략한 것이며 미국 식민지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려 한 조국해방전쟁인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모욕으로 치가 떨리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제가 직접 양주 백석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동영상을 찍어 보내겠다"며 "왜 사회주의가 무너졌는지, 왜 자유경제가 번영하는지를 직접 알려 김원웅 광복회장의 왜곡된 주장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청소년을 향해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망언이 심각하다"며 "?소련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그의 망국적 사관에 동의하는 사람은 북한의 김정은뿐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잘못된 리더가 광복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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