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외친 윤석열에 '문제는 경제야' 보여준 이재명

입력 2021-07-01 09:48   수정 2021-07-01 11:17



1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3500자 길이 출마선언문에는 ‘경제’가 18번이나 등장했다. 반면 지난달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선언문(3100자)에는 경제가 5번 밖에 등장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정치권에선 이날 이 지사의 출마선언을 두고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겨냥해 내걸었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슬로건이 연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만큼 이 지사는 출마선언문에서 자신의 경제비전을 한껏 내세웠다. 그는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대전환이 산업경제 재편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틀마저 바꾸도록 요구하는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다. 출마선언에 위기는 12번이나 나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위기를 기회로 만든다”고 했다. 기회 역시 12번 등장한다.

이 지사는 해법으로 산업경제구조 개편과 뉴딜, 규제합리화, 대대적 인프라 확충, 강력한 산업경제 개편 등을 제시했다. 계곡 불법시설 정비와 같은 ‘실용적 민생개혁’을 통해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은 이 지사와 결이 사뭇 달랐다. 윤 전 총장의 선언문에는 경제가 5번만 나온 대신 ‘자유’가 14번으로 가장 빈도가 높았다. 이어 공정 9번, 자유민주주의·법치 8번, 분노·정권교체 7번 등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와 정권교체 필요성을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부각시키며 역설했지만 경제정책이나 비전 제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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