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꿈꿨던 82세 여성, 베이조스와 우주여행 함께 간다

입력 2021-07-02 17:56   수정 2021-07-03 01:04

‘괴짜 억만장자’로 알려진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몽상가다. 나의 어머니는 나에게 결코 별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며 “7월 11일은 버진갤럭틱을 타고 꿈을 실현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브랜슨 회장을 비롯해 이번 시험 우주비행에 참여하는 탑승자는 6명이다. 모두 버진갤럭틱 종사자다. 버진갤럭틱 우주선은 우주 공간인 고도 88㎞에 도달할 예정이다.

버진갤럭틱은 현재까지 세 차례 우주선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올해 두 차례 더 시험 비행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주 관광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버진갤럭틱의 우주 관광 티켓은 20만~25만달러(2억3000만~2억8000만원)에 달하지만 사전 구매 고객이 이미 600여 명에 이른다.

이로써 브랜슨 회장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보다 9일 먼저 우주로 나가게 됐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 캡슐을 타고 20일 우주로 갈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은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을 떠날 ‘명예 승객’으로 82세 여성 월리 펑크를 선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1등으로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주비행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당시 NASA 우주비행사는 모두 남성 군인 시험 비행사였다. 이후 그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첫 여성 감사관을 지냈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첫 여성 항공안전 수사관을 맡았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 경매에서 2800만달러를 내고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인물 등 3명과 함께 20일 미 텍사스주에서 발사될 로켓 ‘뉴 셰퍼드’에 오른다.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다녀오는 여정이다. 펑크는 “내게 일어난 최고의 일”이라며 “여행의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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