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연휴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입력 2021-07-04 15:07   수정 2021-07-05 01:31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기간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에 미국인들이 대거 여행길에 올랐고, 가족 친구 등과 각종 모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률에 따라 지역별로 코로나19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3일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전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항공기 여행에 나선 사람은 219만641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앞서 미국자동차협회(AAA)는 1~5일 자동차 여행객이 사상 최대 규모인 47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4150만 명보다 많은 숫자다.

독립기념일 연휴에 여행과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갈림길에 놓였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델타 변이 위험을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CNN은 “백신 접종률 차이는 ‘2개의 미국’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을 코로나19에서 독립할 수 있는 날로 지목했지만 미국은 바이러스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비율은 36.5%에 이른다.

프랑스는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우려로 모든 성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백신 접종 의무 대상을 보건 종사자에서 전체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요청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델타 변이가 전체 감염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일본 도쿄도에서는 71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26일 743명 이후 38일 만에 가장 많았다. 러시아에선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일 679명, 3일 697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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