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민지 "'미스트롯2' 탈락 후 미스티 만났죠" ③

입력 2021-07-07 16:50   수정 2021-07-07 16:55


(인터뷰②에 이어) 트로트 가수 성민지가 '미스트롯2' 출연 후 그룹 미스티를 결성하기까지의 근황을 전했다.

TV조선 '미스트롯2'에 중고등부로 참가자로 등장했던 성민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차 예선에서 올 하트를 받고, 데스매치에서 인기투표 1위였던 전유진을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탄탄한 보컬과 밝은 에너지는 팀미션에서도 빛을 발해 당시 성민지가 속했던 '뽕가네'가 1라운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트로트와의 인연에 대해 묻자 성민지는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하고 싶었고, 관심받는 걸 좋아했다. 초등학생 땐 동요를 불렀는데, 졸업을 하고 나니 친구들이 다 예중, 예고를 가서 난 할 게 없더라. 특이한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트로트를 제안했다. 엄마와 할머니가 다 주현미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트로트라니, 특이하고 좋았다. 한 번은 봉사를 하러 간 적이 있는데 트로트 가수가 와서 무대를 했다. 혼자 춤추고 노래하는 게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 꼭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어린 나이에 접한 트로트는 결코 쉽지 않았지만 강하게 성민지를 끌어당겼다고. "처음엔 조금 어려웠다"고 말문을 연 그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노래가 하고 싶어서 예고로 전학을 갔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트로트에 빠졌다"고 전했다.


'미스트롯2'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만큼, 탈락 후 허전함도 컸을 터. 성민지는 "'미스트롯2'를 준비하면서 대학도 다 떨어졌는데 탈락까지 한 거였다. 한 달간 '이제 뭘 하고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 때문에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그때 김다나, 김명선으로부터 미스티를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성민지는 "TV에서만 보던 연예인 언니들이 같이 팀을 하자고 한 거다. 보컬적으로 실력이 늘 것 같았고, 또 너무 재미있겠더라. 거기에 점핑 퍼포먼스까지 더해진다니 이참에 운동도 시작하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김해 출신인 성민지는 미스티 활동을 위해 그 길로 곧장 상경했다. 생애 처음으로 자취도 시작했다고. 성민지는 "언니들과 데뷔하려고 바로 서울로 올라와 자취를 시작했다. 그만큼 가수가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새 우리 집이 미스티의 아지트가 됐다. 언니들이 매번 집에 와서 보드게임을 몇 시간씩 하고 간다. 가족들과 떨어지게 됐지만 언니들이 너무 잘 챙겨줘서 외로울 틈이 없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이 1000장이 넘어가다 보니 이젠 정말 가족 같다"며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미스티는 지난 3일 첫 싱글 '좌33 우33'을 발매하고 데뷔했다. '좌33 우33'은 90년대 레트로풍 유로 댄스 장르로 '모두 함께 자신만의 애창곡을 신나게 불러보자'라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인터뷰+]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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