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과 함께 대만을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오늘날 중국은 더 이상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라며 "대만 문제에 대해 누구의 개입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전날 아소 부총리는 일본 자민당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면 일본이 미국과 함께 대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오 대변인은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하는 매우 잘못된,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비판하고 거부하며 일본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일본 군국주의는 한때 중국을 침략해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일부 (일본)정치인들은 오늘날까지도 대만을 탐내고 있다. 이들이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단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자오 대변인은 "오늘날 중국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며 "어느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온전한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인의 결의, 의지,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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