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호조" LG전자, 분기 연속 영업익 '1조'…창사 이래 처음 [종합]

입력 2021-07-07 14:12   수정 2021-07-07 14:13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판매호조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영업익이 1조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올해 1분기 1조5166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익을 올렸다. LG전자가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건 이번이 처음. 2009년(1조2439억원) 이후 2분기 기준으로는 12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48.4% 늘어난 17조1101억원으로, 2019년 2분기(매출 15조6292억원)를 넘어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잠정실적 발표에선 사업부문별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지만 에어컨 등 생활가전이 판매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부가 약 7700억~79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9000억원대였던 지난 1분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통상 2분기가 에어컨 외에는 '가전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으로 '보복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TV는 프리미엄급인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이 약 3000억∼3150억원가량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난 94만3000대가량이다. 특히 수익성이 뛰어난 65인치 대형 TV 판매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뉴 LG'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장(VS) 부문은 완성차 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조원 늘어난 1조9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세계에 불어닥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7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됐다. 지난 1분기(영업손실 7억원) 대비 적자폭이 늘었다.

최근 24분기 연속 누적 적자가 5조원에 달했던 스마트폰 사업본부(MC사업부)가 이번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돼 일반 회계처리에서 빠짐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올 7월까지만 휴대폰 생산과 영업활동을 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MC사업부 손익을 제외한 올 상반기 매출액은 34조9225억원, 영업이익은 2조8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3%와 46.3% 증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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