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이익 2분기 연속 1조 돌파…'실적 신기록' 계속된다

입력 2021-07-07 17:40   수정 2021-07-08 01:44


LG전자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가 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사상 처음이다. 프리미엄 가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LG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전 매출만 6조원대 추정

LG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의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4%, 65.5% 급증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가장 많았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34조9225억원, 영업이익 2조880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도 생활가전(H&A사업본부)이 ‘효자’였다. LG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H&A사업본부 매출만 6조원 중반대로 2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에서는 에어컨 성수기가 시작된 데다 프리미엄 가전 라인인 ‘오브제컬렉션’의 패키지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과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올 들어 생활가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을 앞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풀 매출이 6000억원가량 많았다. 하지만 올 상반기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는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하반기에 월풀이 크게 만회하지 못한다면 올해는 연간 매출 기준으로도 LG전자가 월풀을 추월할 게 확실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영업이익으로는 2017년부터 LG전자가 세계 1위를 지켜왔다.
기지개 켜는 올레드 TV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올레드 TV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HE사업본부 매출을 4조8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120% 높은 수치다. HE사업본부 매출이 4조원을 넘은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2013년 처음 선보인 올레드 TV는 올 상반기 들어 판매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많았다. 2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올해 자사 TV 매출 중 LG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그나와 합작법인 출범
성장성 위주로 재편한 사업포트폴리오도 안정되는 모양새다.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사업(VS본부)은 올 2분기 매출 1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약 1조원 많다. 하반기엔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마그나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지난 1일 물적분할을 마치고 본격 출범했다.

노트북 모니터 등이 주력인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수요에 힘입어 정보기술(IT)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나오자 LG전자가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71조1594억원, 영업이익 4조5822억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더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기술로 신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철수를 결정한 MC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익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MC사업본부가 내던 매출은 줄어들고, 적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은 18조8057억원에서 17조812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5178억원에서 1조7673억원으로 수정됐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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