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상중 최재형 저격한 강병원 비판 "이러다간 짐승만도 못해"

입력 2021-07-08 15:15   수정 2021-07-08 15:19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치적 공방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라"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부친상은 예로부터 천붕(天崩)이라 했을 정도로 자식에겐 피맺히는 아픔이다"라며 "최재형 전 원장이 민주당에게 아무리 밉고 싫어도 적어도 천붕의 아픔을 겪는 동안만큼은 비난을 자제하는 게 맞다"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제가 아는 강 의원은 그 정도 상식과 품격은 가진 거로 압니다만 집권당 최고위원이라서 오버하는 것일까"라며 "이정도 인간의 예의와 품격마저 내팽개친 집권당 최고위원이라면 '양상군자' 정도가 아니라 '시정잡배'만도 못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에게 양상군자라고 비난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기 바란다"라면 "이러다가는 짐승만도 못한 꼴이 된다"고 일갈했다.

앞서 강 의원은 이날 새벽 부친상을 당한 최 전 원장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강 의원은 최 전 원장의 부친상 소식이 알려진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국민의힘의 러브콜에 연일 엉덩이를 들썩이는 최 전 원장의 작태는 애초부터 감사원장직은 '나의 대권 도전을 위한 하나의 발판'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감사원장직을 내던진 사람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변명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에 이어 최재형 띄우기라는 '주가 조작'에 나선 사람들은 최 전 원장을 두고 '미담 최재형'이라고 하지만, 다수의 국민은 자신의 대권 도전을 위해서라면 감사원도 자신의 대선 캠프로 전락시키는 '야욕 최재형'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최 전 원장을 향해 '양상군자'로까지 비유했다. 양상군자란 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으로, 도둑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다.

이날 새벽 최 전 원장의 부친이자 6·25 전쟁 영웅인 최영섭(해사 3기) 예비역 해군 대령은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향년 93세 나이로 별세했다.

최 대령은 6·25 전쟁 발발 이튿날 대한해협 해전에서 북한군 600여 명이 타고 있던 적 수송함을 격침한 ‘백두산함’에 타고 있던 전쟁영웅이다.



강 의원 측은 상중인 사람에 비난을 쏟아냈다는 지적에 대해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대령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후에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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