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여가부, 2030 여성 외면…기득권 586 여성만 보호"

입력 2021-07-08 15:34   수정 2021-07-08 15:48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건 야당 대선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030 여성은 외면하고 기득권 586 여성만 보호한 여성가족부는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8일 주장했다.

하 의원은 SNS에 "여가부 폐지 여론이 들끓자 '피해자 여성은 누가 보호하냐'라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여가부가 진짜 피해자 여성을 보호해줬느냐"며 사례를 열거했다.

하 의원은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늑장 대처하고 피해자 정보 유출 △없는 법도 만들어서 장자연사건의 가짜 증인 윤지오 씨에게 아낌없이 지원 △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농락 사건에 2주 만에 사과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도 '무반응'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약자인 2030 여성은 철저히 외면하고 기득권 여성만 보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차 가해에 그대로 노출된 2030 여성은 외면하더니 권력을 좇는 일엔 즉각 일 처리해줬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 "오거돈 사건은 국민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을 학습할 기회"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뒤 사실상 경질된 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의 발언도 거론했다. 하 의원은 "피해자를 학습 교재 취급하고 가해자를 두둔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정준영 황금폰 사건 때도 침묵했고,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사건 때도 침묵했다"며 "모두 2030여성이 피해자였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진짜 피해자인 2030여성 문제는 외면하고 기득권 여성이 이득되는 가짜 피해자만 보호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여가부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점도 비판했다. 하 의원은 "여가부는 정치·외교·안보 등 특별한 임무를 띤 기관도 아닌데 세종으로 안 가고 서울에서 버티고 있다"며 "이것도 피해자를 위한 정책이냐. 아니면 서울에 살고싶은 586 여성 기득권들의 특권이냐"라고 물아붙였다.

하 의원은 "집요한 공격을 받을 땐 2030여성 성폭력 피해자 문제나 청소년 정책을 방패 삼아 감정에 호소하다가도, 정작 사건이 터지면 기득권 여성만 보호하는 여성가족부는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앞서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일부 정치권에서 나오는 여가부 폐지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희(여가부)는 저희의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항상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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