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지 발언 사과 "답답해서 한 얘기인데 지나쳤다"

입력 2021-07-08 18:44   수정 2021-07-08 18:4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추문과 관련한 발언과 관련해 "제가 답답해서 한 얘기였는데 지나쳤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TV조선·채널A 공동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사과할 의사 없느냐"는 최문순 후보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강원도지사인 최 후보가 "다시는 안 하실거죠?"라고 웃으며 질문하자 이 후보는 "할 필요가 없겠죠. 그걸 설마 또 물어보겠나"라고 화답했다.

최 후보는 SBS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 지고 나서 이것을 반전시키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해서 대선 경선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좀 이렇게 경쾌한 분위기로 정책 토론 중심으로 가다가 다시 한번씩 주저앉았다"면서 "무슨 '바지 논쟁' 이라든지 '대깨문 논쟁' 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다시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나고,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나고 이런 반복을 하고 있다. 우리가 좀 더 품격 있고 국민들의 시선에 맞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3차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합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라고 운을 떼자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지 발언'을 두고선 박용진 후보는 "본선이었으면 완전히 망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2018년 이 후보는 여배우 김부선과의 의혹 해소를 위해 '신체 검증'을 받았다.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을 찾아 김 씨의 증언대로 성기에 점이나 레이저 흔적 등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은 "(여배우 김부선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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