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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보내달라"…이소룡 자필편지 경매가 최소 2억5000만 원

입력 2021-07-09 19:15   수정 2021-07-10 00:54



절권도 창시자 겸 영화배우 이소룡(브루스 리)이 살아생전에 남긴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에는 동료 배우에게 다량의 마약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9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소룡의 여러 장의 자필 편지가 미국 댈러스의 한 경매장에 나올 예정이다. 편지에서 이소룡은 배우 로버트 베이커에게 코카인과 대마초 LSD 등 다량의 마약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해당 편지들은 한 벼룩시장에서 발견됐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로버트는 이소룡에게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마약을 공급했다. 당시 할리우드에서는 이소룡이 마약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는 지난 1993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홍콩에서 영화 촬영 중이던 이소룡에게 다량의 코카인을 배송해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영화 정무문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소룡은 편지에서 "영화 촬영을 앞두고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지만 코카인으로 인해 배역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아가 1973년 용쟁호투 촬영 당시에 아내 린다에게 마약을 가져달라는 편지도 발견됐다.

이에 경매장 관계자는 "이소룡은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무술가이자 20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이다"라며 "해당 편지는 이소룡이 자신의 비밀을 유지했는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소룡의 자필 편지들의 경매가는 160,000파운드(한화 2억 5000만 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소룡은 1973년 7월 20일에 사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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