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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모델의 폭로 "살 빼라며 괴롭힘, 입에 담기 힘든 일도…"

입력 2021-07-09 09:30   수정 2021-07-09 09:37


유명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이름을 알린 호주 출신 브리짓 맬컴이 과거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겪었던 괴롭힘을 폭로했다.

브리짓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분40여초짜리 영상을 올려 "이제서야 말 할 수 있게 됐다"며 모델 일을 시작했던 10대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에이전트가 살을 빼야 한다며 위험한 약을 먹을 것을 강요했고 심지어 '남자와 많이 자라'는 말까지 했다"며 "내가 18살이 되기 전이었다. 공황장애를 앓았고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폭로는 계속됐다. 브리짓은 "나이 많은 남성들이 접근해 만남을 가진 적도 있다. 그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일'을 당한 적도 많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브리짓은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 오르지 못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거식증에 시달려야 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감, 우울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6번째 생일 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며 밝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년 넘게 술을 마시지 않았고, 섭식 장애에서 벗어난 지 4년이 됐다"며 "나는 행복하고, 균형이 잡혔으며 강하다.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패션 업계의 잘못된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리짓은 "모델들이 더 이상 이 같은 학대를 받아서는 안 된다. 업계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시크릿은 1995년부터 최정상급 슈퍼모델들이 대거 출연하는 화려한 패션쇼로 큰 사랑을 받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속옷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온 브랜드다. 빅토리아시크릿의 모델들은 '엔젤'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모델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마르거나 풍만한 몸매를 부각하는 등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에 플러스 사이즈, 트랜스젠더, 난민 출신, 운동 선수 등을 모델로 기용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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