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韓·美·日·中 11국 출신들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검증단'

입력 2021-07-09 14:53   수정 2021-07-09 14:54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이 든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국제검증단 구성을 마쳤다.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약 2년 뒤부터 30년간 오염수 120만톤을 희석해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검증단에는 우리 정부의 요청대로 한국인 원자력·방사능 전문가도 한 명 포함됐다.

IAEA는 8일(스위스 제네바 현지 시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검증할 전문가집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일본 주변국들을 중심으로 한국,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1개 IAEA 회원국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우리 정부는 한국 전문가로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현재 UN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 한국 측 수석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서 국내외 인지도가 높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IAEA는 이날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모니터링하고 검토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지원 범위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과 히키하라 다케시 오스트리아 빈 주재 일본 대표부 대사가 IAEA 지원 목적 및 이행 방식, 준비 사항 등을 담은 '위임 사항' 문서에 상호 서명한 것이다. IAEA와 국제검증단은 앞으로 방류될 물의 방사능 정의, 방류 과정의 안전성, 환경 방사능 감시, 방사능 환경 영향 평가 등에 관여하며 세부적인 활동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한편 IAEA측은 이번 국제검증단의 주 목적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방류된 물이 주변국가 및 세계인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표에서도 한국 정부가 사용하는 '오염수'(radioactive water) 대신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해양 모니터링, 수산물과 식품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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