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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야 잘 팔린다…'어글리슈즈' 열풍

입력 2021-07-11 17:49   수정 2021-07-12 00:35

‘못생겨야 잘 팔린다?’

못생긴 신발의 대명사 ‘어글리슈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처음 출시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어글리슈즈는 패션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대거 내놓으면서 이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구찌를 비롯해 나이키, 아디다스, 발렌시아가 등이 어글리슈즈를 선보였다. 어글리슈즈는 거대한 아웃솔(겉창)에 알록달록한 색깔로 디자인해 극단적인 모습을 한 신발이다. 일부는 아버지 세대가 신던 못생긴 신발이라는 뜻으로 ‘대디 슈즈’(아빠의 신발)라고도 부른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인 발렌시아가가 2017년 가을·겨울 시즌에 ‘트리플S’ 스니커즈를 출시한 게 어글리슈즈의 시초로 꼽힌다.

11일 ABC마트에 따르면 어글리슈즈 중 하나인 크록스 매출은 올 상반기(1~6월)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이달에 어글리슈즈 ‘구찌 바스킷’(사진)을 내놨다. 구찌 바스킷은 1980년대 농구화를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남녀 공용 스니커즈다. 파랑·오렌지·녹색 등 세 가지 이상 색상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밑창은 파란색, 발등을 보호하는 설포는 보라색을 적용했다. 발목을 보호하는 부분은 오렌지 색상이 쓰였고, 신발 끈은 녹색을 입히는 등 밝은 색상을 여러 개 사용했다.

나이키 운동화도 점차 히피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나이키 어글리슈즈 라인인 ‘스페이스 히피’와 ‘나이키 에어 베이퍼맥스’ 등은 폐기물 더미를 원거리에서 바라본 모습에서 착안, 다양한 질감과 색상, 형태를 혼합한 게 특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어글리슈즈는 편안함과 색다름을 무기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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