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부처 폐지?…남북 평화공존 위해 더 발전돼야"

입력 2021-07-12 10:57   수정 2021-07-12 11:01

통일부가 야권에서 제기된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 “더 발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처의 존속은 물론 남북한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부처의 기능 확대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폐지 주장과 관련한 통일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통일부는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 간 평화공존과 공동 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오히려) 더 발전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도 통일부 폐지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특임 부처이고 생긴 지 20년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 임무에 대해 평가할 때가 됐다”며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들”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특히 통일부에 대해서는 “북한은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동안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도 SNS상에서 설전을 계속해왔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이 장관을 향해 “통일부 장관은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며 “북한 여성들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등의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준석 대표는 처음부터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걸었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며 “봉숭아 학당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준석 대표야말로 총기난사”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 입법부의 으뜸가는 역할은 정부 기능에 대한 감시"라며 "부처들의 문제를 지적했더니 젠더 감수성을 가지라느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의혹을 덮으려 한다느니, 공부하라느니, 통일을 위해서 뭘 했느냐느니, 민주당의 다양한 스피커들이 저렴한 언어와 인신공격으로 대응했다”며 자신을 향한 이 장관과 여권의 비판에 대응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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