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가고 바로 폭염…역대급 찜통더위 오나

입력 2021-07-12 17:33   수정 2021-07-13 09:14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전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영향을 준 장마전선은 제주도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어서 “사실상 장마가 끝났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12일 낮 최고기온이 32도 이상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습도까지 높아져 일부 남부지방과 중부내륙 지역은 체감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다. 서울은 낮 체감기온이 33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제주 곳곳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주의보(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간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밤사이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이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가운데 대기 하층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이상고온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나라에 역대 최악의 폭염이 덮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는 과거 48년보다 3일 이상 늘었다.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 폭염일 수는 31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길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끝내 북상하지 못하고 이대로 장마가 끝나 무더위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대로 장마가 끝나면 올해 장마는 1973년 이후 가장 짧은 장마가 된다. 기상청 예보에 앞으로 10일간 장맛비 소식은 없다. 기상청은 자료 분석을 마친 뒤 이르면 이번주 장마 종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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