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대 래퍼, 보석으로 풀려나자…64발 총알 쏟아졌다

입력 2021-07-13 08:35   수정 2021-07-13 08:37


미국의 무명 래퍼가 보석으로 풀려나자마자 64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0일 오후 8시 50분 시카고 쿸 카운티 교도소 앞에서 보석으로 출소한 런드르 실베스터(31)가 교도소 밖을 나서자마자 총에 맞아 숨졌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실베스터를 노리고 교도소 길 건너편에 차량 2대를 대고 숨어있었다.

실베스터가 교도소에서 나오자 이들은 차에서 내려 총을 쏘기 시작했다.

실베스터는 전신에 64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와 함께 있던 60대 여성이 무릎 한 쪽에 총을 맞았고 인근을 지나던 30대 여성도 옆구리 등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실베스터는 지난해 4월 불법 총기 소지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보석 조건 위반으로 재수감됐다. 그는 보석 보증금 5000달러를 내고 전자모니터링 조건으로 풀려나던 참이었다.

실베스터에게 총상을 입힌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조직적 범죄라고 보고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토대로 수사 중이다.

실베스터는 'KTS 드레'(KTS Dre)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시카고 출신 래퍼다. 2015년 총기사고로 사망한 'KTS 본'(KTS Von)의 형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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