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요즘 대세 '곰표맥주' 증시에 뜬다…예상 몸값 800억대

입력 2021-07-14 16:10   수정 2021-07-14 19:29

‘곰표맥주’로 유명한 수제맥주 전문기업인 세븐브로이맥주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 5월 상장한 제주맥주에 이어 또 한 번 수제맥주 기업이 국내 증시에 발을 들일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국내 증권사로부터 상대로 입찰제안서를 받은 상태다. 이 회사는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상장 업무를 맡을 증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김강삼 대표가 2003년 서울역 민자역사에 연 하우스맥주 전문점 ‘트레인스’가 모태다. 2011년 중소기업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제 맥주 제조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 에일맥주인 ‘세븐브로이 IPA’ 출시를 시작으로 10년간 ‘서울’ ‘한강’ ‘양평’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특히 편의점 CU에 납품하는 ‘곰표 밀맥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다. 이 맥주는 CU가 지난해 대한제분과 합작해 만든 브랜드로 병과 캔 표면에 대한제분 밀가루를 상징하는 마스코트 백곰이 들어가 있다. 국산 밀로 만들어진 이 맥주는 패션후르츠, 복숭아, 파인애플 추출물 등이 첨가돼 과일향이 난다. 지난해 5월 출시 3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완판되며 조명받은 이후 1년 넘게 편의점 맥주 판매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한때 카스, 테라, 하이네켄 등 내로라하는 대형 브랜드를 제치고 CU 맥주 매출 1위에 올랐을 정도다.

맥주업계에선 곰표 밀맥주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 제조업체끼리 위탁생산을 맡길 수 있게 된 것도 성장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롯데칠성의 맥주 공장을 활용해 곰표 밀맥주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급증하는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성장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얼머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이달에는 아이디벤처스와 키움증권으로부터 4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을 예정이다. 투자 유치과정에서 몸값을 약 800억~9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07월14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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