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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의 무한변신…2L 8개면 티셔츠가 되네

입력 2021-07-18 17:03   수정 2021-07-19 02:14

지난해 12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시작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오는 12월부터 단독주택으로 확대된다. 고품질 투명 페트병의 수요가 늘자 분리배출 의무화 대상을 넓힌 것이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거된 투명 페트병은 5900t이다. 재활용 공정에서 사라진 10%(590t)를 제외한 5310t 안팎이 재생원료로 가공됐다. 투명 페트병은 각 공동주택에서 수거된 뒤 선별업체에 맡겨진다. 재질이 어떤지, 이물질이 묻었는지를 살펴본 뒤 잘게 분쇄해 플레이크 형태의 재생원료로 만든다.

투명 페트병을 집에서 내놓을 때 라벨을 제거하면 플레이크의 품질이 한층 더 올라간다. 라벨을 제거한 투명 페트병만으로 만든 고급 재생원료의 현재 시세는 ㎏당 1000~1050원 선이다. ㎏당 700원 안팎인 중저급품보다 가격이 40%가량 비싸다.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정착시켜 수입 물량을 대체할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확산으로 투명 페트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지난해엔 수입한 폐페트병이 10만1900t에 달했다.

재생원료로 변한 투명 페트병은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된다. 올 상반기 수거된 투명 페트병이 가장 많이 활용된 분야는 새 페트병 등 용기류다. 2220t의 투명 페트병이 새로운 플라스틱 용기로 가공됐다.

560t은 옷을 제조할 수 있는 장섬유(원사)로 사용됐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명 페트병에서 긴 섬유를 뽑아내야 하는데, 이때 재생원료에 이물질이 없어야 긴 섬유를 뽑아낼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명 페트병에서 뽑아낸 섬유로 티셔츠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2L짜리 페트병 8개나 500mL 20개가 사용된다. 비와이엔블랙야크 등이 페트병으로 만든 옷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관련 산업이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G 마케팅을 위해 페트병을 활용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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