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선 벙커전·안전빵이 최고죠"

입력 2021-07-19 18:16   수정 2021-07-20 00:57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골프장이 식품업계의 ‘이색 메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지난 3월 경기 여주 자유CC에서 판매를 시작한 ‘안전빵’은 4개월여 만에 3800개가 팔려나갔다. 안전빵은 단팥과 슈크림 등으로 속을 채운 골프공 모양의 빵이다. 큰 실수 없이 안전하게 골프를 치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에 나서면서 ‘용진이형 빵’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골프 경기 중 간단하게 즐길 간식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신세계푸드는 지난달부터 충남 천안 버드우드CC 등 위탁 운영하는 골프장 클럽하우스 10여 곳에서도 안전빵을 팔고 있다.

아워홈은 이달 초 자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벙커전’(사진)이라는 이름의 해물파전을 선보였다. 벙커전은 골프공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앞에 떨어진 상황을 말하는 골프 은어다. 아워홈 관계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전은 벙커전이라는 말도 있다”며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메뉴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4월 ‘온그린 한상세트’를 내놨다. 온그린 한상세트는 감자전에 시금치 가루를 얹어 그린을 형상화한 메뉴다. 삼성웰스토리는 라운드 중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유부초밥과 샌드위치가 들어 있는 도시락에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패키지(라베팩)’라는 이름을 달아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장수는 지난달부터 ‘장수 생막걸리’와 ‘달빛유자’를 슬러시 형태로 만들어 전국 골프장에서 여름 한정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단체급식업체의 경쟁도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골프장 식음서비스 시장 규모를 약 5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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