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300억·신스타프리젠츠 40억…VC 입맛 사로잡은 '푸드테크'

입력 2021-07-19 18:12   수정 2021-07-20 16:20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인 신스타프리젠츠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주방의 ‘무인’ ‘자동화’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벤처캐피털(VC)들이 보고 있다는 얘기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신스타프리젠츠는 최근 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50억원 규모 브릿지A 라운드를 진행중이다. 기존 투자자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새로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30억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넣었다. 이에 따라 신스타프리젠츠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추가 투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당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투자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누적 투자금은 75억원 정도다.

2019년 설립된 신스타프리젠츠는 로봇을 활용한 주방 자동화 기술을 한식 산업에 적용한 회사다. 자체 개발한 ‘로봇 요리사’ 시스템으로 주방 인력을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요리 과정을 효율화했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하면 주방 인력을 최대 60% 줄이고 영업이익률은 3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로봇 기술을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납품하는 한편 직접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가 운영 중인 대표적인 외식 사업은 ‘공돌이부엌’이다. 작년 8월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열었다. 닭갈비를 비롯해 각종 볶음 요리가 대표 메뉴다. 레시피가 저장된 로봇에 식재료를 넣으면 자동으로 조리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또 트럭에 조리 시스템을 갖추고 음식 주문을 받은 뒤 배달 가는 과정에서 요리를 완성하는 ‘쿡 엔 루트(Cook-en-route)’ 기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쿡 엔 루트 트럭인 ‘바비큐트럭’과 ‘칙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푸드테크 기업을 향한 VC의 ‘러브콜’은 대세가 됐다. 돼지고기, 닭고기, 수산물 등을 소비자직거래(D2C)로 납품하는 정육각은 이달 초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키친’ 시스템을 활용해 1인용 피자를 만드는 고피자도 5월 1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성공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비대면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VC들이 많다”며 “음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업은 당분간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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