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쌍용차 유력 인수후보 美 HAAH 파산신청... 매각 '안갯속'

입력 2021-07-20 16:17  

≪이 기사는 07월20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미국 자동차 회사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파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추진하던 쌍용차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20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HAAH는 파산 신청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관세 부담, 자금 조달 등에서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HAAH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자동차 유통업체다. 중국 체리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티고, 반타스 등의 브랜드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었다.

HAAH가 파산 절차를 밟는다면 쌍용차 인수전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매각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쌍용차 측은 그대로 매각 일정을 진행한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알려진 회사는 HAAH를 비롯,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PEF)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 회사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어 왔다. 쌍용차 인수 대금은 공익채권 7000억원을 포함해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HAAH의 인수 가능성이 사라진다면 쌍용차의 앞날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M&A 방식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정해놓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도 거론된다. 앞서 회생절차를 밟던 이스타항공이 이 방식을 통해 인가 전 M&A에 성공한 바 있다. 스토킹 호스 방식에서는 본입찰에서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원매자가 없을 경우 우선매수권자에게 매수권이 돌아간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매각을 결정하고 직원 절반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해 둔 상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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