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난성 폭우로 댐 붕괴 위험…60년 만의 기록적 강수량

입력 2021-07-21 18:47   수정 2021-07-21 18:48


중국 허난성에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솔출하고 있다.

21일 중국 CCTV에 따르면,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시에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무려 758㎜의 비가 내렸다. 이곳의 연평균 강수량은 640㎜인데 무려 나흘 동안 연평균 강수량을 훨씬 뛰어넘은 비가 내린 것이다.

특히 전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에는 201㎜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975년 시간당 최대 강수량(198㎜) 기록을 갈아치우며 인명 피해까지 발생시켰다.

정저우시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기면서 지금까지 20만명이 넘게 긴급 대피했으며 지하철이 침수되면서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5호선에서만 약 500여명이 대피했으나, 이 과정에서 12명이 숨졌다.

정저우시에 인접한 황하의 범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지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를 최고치인 1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더해 정저우시 서쪽에 있는 뤄양시의 이허탄댐의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당국은 성명에서 “댐에 20m 길이의 틈이 벌어져 언제라도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내린 상태다.

특히 정저우시에는 중국 주요 90여개 상장기업들도 위치해있어 홍수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의 정저우시 공장이 비상 대응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까지는 생산 차질은 없는 상태지만 차질시 상당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남부에서는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접근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7호 태풍 츰파카가 이날 새벽 광저우시 서쪽에 상륙해 폭우를 뿌리면서 광둥성 내 10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현재 대만 동쪽에 있는 제 6호 태풍 인파는 25일께 푸젠성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중앙 정부는 지난 4월 이후로 전국 24개 성·시의 282개 하천에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9곳은 역사상 최대의 홍수 피해를 입은 상태며 수도 베이징도 지난 7월1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1961년 이후 최대량으로 집계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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