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의 꼼수 외교…'도쿄올림픽 욱일기 허용 의도적인가'

입력 2021-07-21 15:23   수정 2021-07-21 15:24



도쿄 올림픽 욱일승천기 논란에 이어 주한일본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 끝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을 취소했다.

한국 내 반일 감정이 악화되는 가운데 외신기자들은 22일 방송되는 아리랑TV의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일본이 지속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를 짚어봤다.

안드레스 산체스(Andres Sanchez-Braun) EFE 기자는 올해 발표된 일본 방위백서의 내용을 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양국 관계의 발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며 최근 ‘주한일본대사관의 부적절한 발언이 문 대통령의 방일 취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캐링턴 클라크(Carrington Clarke) 호주 ABC 기자는 “문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취소할 정도로 한국 내 반일 감정이 악화됐다”는 것에 주목했다.

프랭크 스미스(Frank Smith) Deutsche Welle 기자는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욱일기 논란에 대해 “국수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도쿄올림픽 응원 중 사용하게 한 것은 의도적”이라면서 “IOC에서 정치 행위를 금지하는 만큼, 한국의 문제 제기는 옳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캐링턴 기자는 “IOC는 올림픽 정신이 정치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올림픽에 정치가 개입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상으로 연결한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알렉시스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한국의 불신과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1945년 패전 당시 미국 주도로 체결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불평등하다고 여긴다”는 점을 지적했다. 때문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 대만, 중국을 겨냥한 주장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프랭크 기자는 지난 2015년 세계유산에 등록된 군함도와 관련, 최근 유네스코가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 것을 두고, “일본은 당시 산업시설 강제노동에 대한 상황을 전시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은 당시 징용이 자발이었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에서 징용 피해자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취재담을 전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자국 중심의 역사 해석을 평가한 이번 토론은 22일 저녁 8시,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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