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난 넷플릭스, 북미서만 가입자 43만명 이탈

입력 2021-07-21 17:24   수정 2021-07-22 01:26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폭풍 성장한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애플TV용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할리우드 대형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2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가 154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73억4178만달러(약 8조4000억원), 순이익도 1년 전에 비해 88% 증가한 13억5301만달러를 거뒀다. 매출과 순이익, 유료 구독자가 모두 늘었지만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가량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성장세 둔화가 확연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신규 가입자 154만 명은 2017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43만 명이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으로 세계 1000만 명 이상이 가입했던 작년 1~2분기나 390만 명이 새로 유입된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란 지적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350만 명의 가입자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590만 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CNBC 등은 “아마존프라임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OTT업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며 “최근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재택근무 종료, 외출 등 이동량 증가로 가입자 이탈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각종 구독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이 피로를 느끼는 것도 구독 이탈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OTT 업체들은 다양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비디오 게임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모바일 게임 위주로 기존 넷플릭스 구독자에게 무료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 출신 마이크 버듀를 게임개발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와 극장가 동시 개봉 전략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애플은 애플TV의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할리우드에서 대형 제작소를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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