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남편과 잠자는 게 힘들어요"…고민 중인 부부들

입력 2021-07-24 18:35   수정 2021-07-24 18:37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지난 22일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사용량이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에 에어컨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전자랜드에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8%나 뛰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4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올 여름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가족 간 체감 온도차가 커 고민이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나는 26~27도가 적당한데 남편은 23~24도가 좋다고 하더라. 늘 오들오들 떨면서 자는데 남편은 더운 사람보다 추운 사람이 이불 뒤집고 자는 게 맞다고 자신이 원하는 온도를 주장한다"면서 "다들 여름 실내 온도 몇 도로 해놓느냐"고 물었다.

또 다른 네티즌 또한 "난 27도로만 해놔도 춥던데 다들 그럴 거면 에어컨을 왜 켜냐고 하더라. 몇 도로 유지해놓고 생활해야 가장 쾌적한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내 온도는 바깥 온도보다 5~8도 정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 실외와 실내의 온도가 10도 이상 차이나면 자율신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신체의 온도 유지 및 호르몬 분비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이는 곧 냉방병으로 이어진다.


열대야 속 숙면을 취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에어컨의 온도가 꼽히기도 한다. 적정 온도보다 에어컨 온도를 2~3도 높여 설정해놓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즉 자신의 취침 적정 온도가 20도라면 22~23도로 맞춰주는 게 좋다.

한편 이달 초 정부가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력 수요는 94.4GW(기가와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11년 만의 폭염을 겪었던 2018년(92.5GW)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적정 냉방온도는 26도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이 온도를 유지하라고 권장한다. 온도를 2도만 높여 설정해도 약 14%의 전기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에어컨 필터 청소로 냉방 효율을 3~5% 증가시킬 수 있으며,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20%나 되기에 선풍기를 같이 사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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