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이 끌고 수영·탁구가 밀고"…태권도·펜싱·사격은 고배[종합]

입력 2021-07-25 20:28   수정 2021-07-25 20:29


도쿄올림픽 개막 둘째날인 25일 한국 대표팀에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태권도, 사격, 펜싱, 유도 등 메달 유망 종목들이 5년 만에 금빛 사냥에 나섰지만 양궁과 유도를 제외하고는 메달 수확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올림픽 대회는 사격이 포문을 열었다. 한국 대표팀으로는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김보미(23·IBK기업은행)가 여자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결선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추가은이 16위, 김보미가 24위에 그치면서 결선행은 좌절됐다. 메달 경쟁을 펼치는 결선에 오르려면 본선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후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도 남태윤(23·보은군청)과 김상도(24·KT)가 각각 12위, 24위를 차지,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격은 이틀째 빈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태권도도 이틀 연속 노메달로 고전하고 있다. 이날도 메달은 없었다.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던 태권도 간판 이대훈(29·대전시청)이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의 16강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면서다. 생애 처음 올림픽에 나선 이아름(29·고양시청) 역시 첫 판에서 탈락하면서 이날도 메달 수확은 어렵게 됐다.

다만 이대훈에게는 아직 동메달의 기회가 남아 있다. 라시토프가 결승에 오르면 패자부활전에서 동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된다.

펜싱에서는 남자 에페 간판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을 필두로 금메달 도전에 나섰으나 노메달로 끝났다.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은 2연패에 도전했지만 4강 진출전에서 세계랭킹 1위 시클로시 벽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에 앞서 경기를 펼친 여자 플뢰레 전희숙(37·서울특별시청)도 세계 1위이나 데리글라조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의 8강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효자종목인 양궁과 유도에서 메달이 나왔다. 양궁 금메달, 유도 동메달 등이다. 양궁은 전날 혼성 단체전(안산·김제덕 금메달)에 이어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현재까지 한국 선수단 중 금메달을 유일하게 보유 한 종목이 됐다. 이날 금메달의 주역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다. 양궁은 단일 종목으로 올림픽 최초로 '9연패'를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유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유도 66kg급 간판 안바울(27·남양주시청)이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 마누엘 롬바르도와의 치열한 사투 끝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안바울은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다가 연장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이 밖에 탁구, 수영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날 탁구에서는 국가대표 신유민(17·대한항공)이 41세 나이 차이가 나는 중국 출신 룩셈부르크 선수 니 시아렌(58)과의 여자 단식 2회전에서 7회전 접전 끝에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2004년으로 만 17세로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전날 진행된 1회전에서 가이아나 출신 첼시 에질을 4대0으로 꺾은 신유빈은 니 시아렌과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오는 8월1일 오후 2시30분께 폴란드와 여자 탁구 단체 16강전 경기를 치른다.

수영에서는 황선우(18·서울체고)가 박태환을 이을 마린보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황선우는 200m 자유형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자유형 200m 종전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의 1분44초80이었다. 이를 황선우가 약 11년 만에 0.18초 줄인 것이다.

비록 예선이지만 1분44초대 기록이 황선우뿐이라 결승 진출은 물론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황선우의 준결승전은 오는 26일 예정됐다. 준결승전에서 상위 8위 안에 들면 메달까지 노릴 수 있게 된다. 결승전은 그 다음날인 27일 치러진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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