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울 '눈물의 한판승'…세계 1위 꺾고 동메달

입력 2021-07-26 00:19   수정 2021-07-26 00:20


한국 유도의 간판 안바울(27)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바울은 25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경기 시작 2분18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그는 하체 공격을 시도하다 기습적으로 주특기인 업어치기 기술을 펼쳤고, 그대로 상대 선수 몸이 돌아가면서 한판이 선언됐다. 승리가 결정되자 안바울은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렸다. 준결승까지는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16강 상대 이안 산초(코스타리카)에게 업어치기와 세로누르기로 각각 절반을 얻어내 한판승을 거뒀다. 8강에서 만난 에이드리언 곰복(슬로베니아)은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반칙승을 끌어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조지아·4위)를 상대로 주무기인 업어치기를 계속 시도하면서 지도(반칙) 2개를 뺏었다. 하지만 안바울은 골든스코어(연장전) 2분58초에 모로 떨어뜨리기 절반을 허용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바울은 이번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할 뻔했다. 2016 리우에서 은메달을 따고 병역특례를 받았으나 2018년 11월, 병역법에 따른 봉사활동 증빙서류 일부를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진천선수촌에서 쫓겨나고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가 끝난 뒤에는 경기력이 심하게 흔들렸다.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줄줄이 예선에서 탈락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에는 포인트가 부족했지만 코로나19로 개막이 1년 늦춰지면서 기회가 생겼다. 유도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올림픽 출전 경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안바울은 올 1월, 11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인 2021 도하 마스터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부활했고 올림픽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일본 간판이자 숙적으로 꼽히는 아베 히후미가 차지했다. 그는 결승에서 바자를 만나 밭다리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편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날 이바라키현 가시마에 있는 이바라키가시마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완파하고 조 1위(1승 1패·승점 3·골득실 +3)로 올라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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