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박재완 맥스트 대표 "혁신적인 메타버스로 세계시장 선도"

입력 2021-07-27 13:16   수정 2021-07-28 17:43


'메타버스 열풍'의 주역 중 한 명인 박재완 맥스트 대표가 "이전에 없던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맥스트는 6753 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공모주 청약 경쟁률 기록을 세우며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1만5000원)의 2배가 넘는 3만9000원까지 올랐다.

박 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맥스트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 받아 기쁘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혁신적인 메타버스 기술·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국내외 150여개 명소 메타버스로 구현"
맥스트는 작년 매출 19억8300만원, 영업손실 25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실적 측면에선 부족함이 많다. 그럼에도 상장 과정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데 대해 박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단순 공급하는 게 아니라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점이 높이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맥스트의 대표적인 원천 기술은 '시각 측위 서비스(VPS·Visual Positioning Service)' 기술이다. 현실 공간을 3차원 공간 지도로 만들고, 사람의 위치·자세를 실시간으로 계산해내는 것이다. 증강현실(AR)·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메타버스 구현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박 대표는 "VPS 기술을 통해 올 연말 서울 강남 코엑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150여개 명소를 메타버스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AR 네비게이션, 가상 여행, 가상 공간 임대, 게임,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맥스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코엑스 일대 60만㎡ 공간을 AR 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AR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된다. 코엑스에 가서 앱을 켜면 이용자가 보는 코엑스 거리, 상점 등이 스마트폰 화면에 똑같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우선 길 찾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화살표가 떠서 목표를 찾을 때까지 안내해준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화면의 매장 간판을 누르면 상품 정보, 할인 혜택 등 정보를 띄우는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AR 기반 광고, 전시 등 서비스를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가상 공간 플랫폼을 해외 주요 명소로 확대하고 가상현실(VR) 기술까지 접목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VR 기기를 착용하고 해외 관광지를 '가상 여행'으로 즐기는 것도 가능해진다. 가상 공간 플랫폼은 2025년까지 1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상용화된 메타버스는 아바타 기반 플랫폼이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AR·VR 기반으로 실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국내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

맥스트는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산업용 AR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맥스워크(MAXWORK)'가 그것이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10여개 대기업이 맥스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부터는 중소기업 대상 맥스워크 구독형 서비스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2023년부터는 헬스케어 분야와 해외 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작년 16억원 수준인 산업용 솔루션 매출을 2023년 174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맥스트는 메타버스 개발자 상대로 'AR 콘텐츠 제작 도구'를 판매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다. 맥스트의 AR 제작 도구는 현재 전세계 1만3000만개 이상 개발사가 사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은 메타버스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AR 제작 도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팔고 있다"며 "향후 AR 시장이 커지면 이 사업도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는 AR·VR은 물론 AI, 데이터, 콘텐츠, 광학, 디스플레이 등 기술이 필요한 융합 산업이다. 다양한 산업 간 협업이 필수다. 박 대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하는 데 있어 혼자서 모든 걸 한다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며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협업 프로젝트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일례로 맥스트는 위즈윅스튜디오, 스페이스엘비스, 렛시, 알파서클, 레티널, 파노비젼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기부의 '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VPS 기술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 AR 안경 개발 등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금융, 커머스 등 분야까지 전략적 제휴, 협업을 확대해 선순환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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