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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등쌀에…텐센트, 2분기 외부기업 투자 반토막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입력 2021-07-28 13:59   수정 2021-08-04 00:01


중국이 민간 기업들에 대한 전방위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는 2분기 외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분기의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는 국민 메신저인 위챗의 신규 가입도 중단했다.

28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2분기에 총 55건, 금액으로는 182억위안(약 3조2200억원)의 외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 1분기 107건, 749억위안에서 건수는 절반, 금액 규모는 4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텐센트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로 성장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2분기 투자 축소는 규제 당국의 눈치를 눈치를 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기준으로 텐센트는 163건 투자에 931억위안(약 16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가 63건(96억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서비스 관련이 33건(106억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액수로는 전자상거래·물류 부문이 388억위안(5건)으로 가장 컸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첫 명분으로 반독점을 내세웠다. 지난 4월 중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시장감독총국은 텐센트의 과거 M&A 사례 가운데 2건에 대해 당국에 대한 보고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총 10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텐센트는 전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보안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며 이 기간 위챗 개인계정 등 신규사용자 등록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초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치고 신규 가입을 재개할 방침이다.

민간 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조치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텐센트의 이번 발표로 기술산업 분야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다만 위챗의 사용자가 12억명을 넘을 정도로 이미 쓸 사람은 대부분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위챗의 성장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안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들에 엄격한 이용자정보 보안 조치를 요구하는 개인정보 보호법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증시 시가총액 1위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26일 7.72%, 27일 8.98%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3% 이상 하락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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