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총대 메자 줄줄이…'676원' 신라면, 결국 '736원' [종합]

입력 2021-07-29 11:19   수정 2021-07-29 15:17


오뚜기에 이어 농심도 라면값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농심은 다음달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심의 라면 가격인상 발표는 오뚜기의라면값 인상 발표 이후 정확히 2주 만이다.

농심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그간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원가인상의 압박을 감내해왔다"며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 상승으로 인한 원가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선 15일 오뚜기는 8월1일부로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뚜기가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의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총대를 멨다"는 반응이 나왔다.


가격 조정에 따라 오뚜기 대표 제품인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설비 자동화, 원료 및 포장재 등의 원가 절감, 유틸리티 비용 절감 등 제품 가격 인상 억제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면서도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면 업계의 연달은 가격 인상에는 라면의 주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t당 소맥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0%가량 올랐다.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MDEX) 기준 팜유값도 같은 기간 2배로 급등했다.

대한제분·CJ제일제당·삼양사 등 국내 주요 밀가루 제조사는 최근 고객사에 밀가루 공급 가격 인상 방침을 알렸다. 다만 제조사와 고객사가 밀가루 가격을 합의해 결정하는 만큼 언제 얼마나 인상될지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는 않았다.

원재료 값이 오른 데다 경쟁사인 농심·오뚜기가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삼양식품 역시 라면값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원가구조가 비슷해 가격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내부 검토 중으로 인상 시점은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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