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인종차별 발언한 獨 사이클 코치 '퇴출'

입력 2021-07-30 00:03   수정 2021-07-30 00:04



독일 사이클 대표팀 패트릭 모스터 코치가 상대방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모스터 코치는 올림픽이 진행되는 도중에 퇴출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독일 올림픽연맹은 전날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중 인종차별을 한 모스터 코치를 조기에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날 연맹은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그의 공개적인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는 무례한 행동으로 올림픽의 가치를 훼손했다. 페어플레이와 존중, 관용은 독일 팀에 있어서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연맹은 귀국 조처 결정에 앞서 "대표팀 수뇌부와 긴밀한 논의를 거쳤고, 당사자에게 경위를 재차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제사이클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직무를 정지했다. 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발언은 차별을 조장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터 코치는 전날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 도중 독일 선수 니키아스 아른트에게 앞서있던 알제리 선수 아제딘 라가브와 에리트레아 선수 아마누엘 게브라이그잡히어를 가리키며 "저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어서"라고 말했다.

당시 올림픽 방송이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논란이 커지자 인종 차별적 발언을 들었던 알제리의 라가브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엔 낙타 경주가 없다. 그래서 사이클 선수가 된 것"이라며 모스터 코치의 발언을 지적했다.

독일 선수 아른트도 소속팀 코치의 망언에 대해 "모스터 코치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독일 사이클 연맹이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고, 모스터 코치 역시 언론을 통해 사과했다.

모스터 코치는 독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전날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 중에 발생한 행동에 관해 사과한다"며 "매우 더운 날씨와 스트레스로 인해 순간적으로 잘못된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모스터 코치는 인종차별 망언의 대상이 된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직접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고 독일 언론은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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