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영 황제'의 탄생…드레슬, 5관왕 기록

입력 2021-08-01 16:14   수정 2021-08-31 00:01



미국 수영의 간판 케일럽 드레슬(26)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5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수영황제’로 우뚝 섰다.

드레슬은 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0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어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경기인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도 미국 대표팀의 세 번째 영자로 접영에 나서 3분26초78의 세계 신기록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로써 드레슬은 단체전인 계영 400m에 이어 자유형 100m와 50m, 접영 100m, 남자 혼계영 400m까지 금메달을 휩쓸면서 5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6개 종목 가운데 메달을 놓친 종목은 혼성 혼계영 400m다. 마지막 영자로 나섰지만, 앞선 동료들이 크게 뒤처지면서 대세를 뒤집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지난 2016년 리우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이번에 5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올림픽 통산 7관왕에 올랐다.

드레슬은 세계 수영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17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7관왕,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6관왕을 차지하면서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4세 때 수영을 시작해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2013년 16세 미만 서수 최초로 200m계영에서 20초 벽을 넘어섰고 100m 자유형에서도 15~16세 연령별 기록을 깨뜨렸다.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드레슬은 8개의 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우며 펠프스가 떠난 수영 황제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하루에 3번의 우승을 만들어냈고 100m 자유형에서는 49초96으로 역대 세번째로 빠른 기록을 세웠다. 100m 접영에서는 마이클 펠프스가 10년간 보유하고 있던 기록도 깼다.

드레슬은 멘털도 철저하게 관리한다. 경기에 나서기 전 감명 깊게 읽은 성경 구절을 떠올리며 마음을 가라앉힌다고 한다. 집중·용기(독수리), 수호 동물(곰), 성조기, 오륜 등을 몸에 문신으로 새겨 목표를 되새기기도 한다. 국제대회마다 은사 클레어 매쿨의 유품인 파란 스카프를 갖고다니며 마음을 다잡는다. 고교 때 수영을 중단할 정도로 방황한 자신을 이끌어준 매쿨이 함께하며 힘을 준다는 의미에서다. 이번 대회에도 왼 손목에 이 스카프를 차고 시상대에 올랐다.

펠프스는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8관왕에 올라 올림픽 한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드레슬이 이 기록마저 넘어설지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하지만 드레슬은 펠프스와의 비교는 거부한다. 그는 "펠프스 기록보다는 내 자신과의 승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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