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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효자' 덕에 웃는 지주사들…SK·GS·두산·현대重도 '1조 클럽'

입력 2021-08-01 17:33   수정 2021-08-02 01:14

SK와 GS, 두산, 현대중공업 등 주요 그룹의 지주사들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대거 진입할 전망이다. 제조업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함께 자체 사업 및 투자에서 성과를 내면서 그룹 컨트롤타워의 위상도 강화하고 있다.

1일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지주사는 ㈜LG, ㈜한화, SK㈜, ㈜GS, ㈜두산, 현대중공업지주 등 총 여섯 곳이다. 지난해엔 각각 1조7022억원과 1조58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LG와 ㈜한화 두 곳뿐이었다.

이 중 ㈜GS, ㈜두산, SK㈜는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GS는 정유자회사인 GS칼텍스 등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올 1분기에만 706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95억원) 대비 74배 증가했다.

㈜두산도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1분기에만 39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산은 지난해 유동성 악화로 잇달아 핵심 사업부문을 떼내면서 1조 클럽에 재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자회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SK㈜와 ㈜한화는 순수지주사와 달리 자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화는 그룹 모태사업인 화약 사업과 함께 방산 및 기계, 무역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매년 꾸준히 1조원을 넘는 배경이다. SK㈜는 스스로를 투자형 전문 지주회사라고 부른다. 유망 산업군에 선제 투자해 차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에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석유화학 업황 개선으로 올 1분기에만 1조54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 출범 이후 올해 처음으로 1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반기 기준 창사 이후 최대인 71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조선 부문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경기 회복에 따른 정유 부문과 비정유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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