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서 세계 우뚝…韓양궁·현대차는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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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1 17:52   수정 2021-08-09 16:26

변방서 세계 우뚝…韓양궁·현대차는 '닮은꼴'


‘끝없는 혁신, 인재 발탁, 끈끈한 팀워크, 극한 대비 훈련, 실전 같은 연습….’

1970년대까지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른 배경이다. 37년간 한국 양궁을 지원한 현대자동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아시아의 존재감 없던 자동차 기업에서 세계 5위 완성차 회사로 올라섰다. 서로 다른 시공간의 서로 다른 존재가 같은 길을 걷는다는 ‘평행이론’처럼 한국 양궁과 현대차가 함께 성장한 것은 공통의 DNA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양궁은 1984년 LA올림픽 첫 금메달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도입하며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사물놀이 소음 극복 훈련, 담력을 기르기 위한 번지점프 훈련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의 지원을 받아 활 비파괴 검사, 고정밀 슈팅머신 등 첨단기술도 적용했다. 현대차 역시 과거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혁신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봇 등 첨단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최고 실력을 갖춘 인재만 발탁하는 것도 닮은꼴이다. 이번 양궁 남자 대표팀은 김제덕(17), 김우진(29), 오진혁(40) 등 10대부터 40대까지 한 팀을 이뤄 금빛 화살을 쐈다. 현대차도 연공서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실력 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있다. 2019년 직급·호칭을 축소·통합하고, 승진연차 제도를 폐지했다.

팀워크도 공통 DNA 중 하나다. 양궁 단체전에서 선수들은 풍향, 조준점 등을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혼성·여자·남자 단체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배경이다. 현대차 역시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디자인센터 간 팀워크로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가상현실(VR) 품평장을 마련해 최대 20명이 동시에 가상공간에서 디자인을 평가한다.

한국 양궁 선수들은 극한의 조건에 대비하기 위해 관중이 꽉 찬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도 훈련한다. 관객들의 열광적 응원, 수백 대의 카메라 셔터 소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의 모든 차량도 극한의 테스트를 거친다.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레이싱 서킷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주행 평가, 미국 모하비사막과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에서의 혹서·혹한 테스트가 대표적이다.

이번 양궁 경기가 열린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은 한국 선수들에게 이미 익숙했다. 경기장을 그대로 재현한 진천선수촌 훈련장에서 하루 500발씩 쏘며 실력을 닦았기 때문이다.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은 현대차가 원조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2002년 설립한 남양연구소 내 파이롯트센터는 신차 양산에 앞서 양산공장과 동일한 조건으로 시험차를 생산하는 곳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양궁과 현대차그룹은 37년간 동행하며 세계 최고를 향한 DNA를 공유했다”며 “서로의 강점을 배우며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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