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양궁 대표팀, 안산·김제덕 "후회 없는 올림픽"

입력 2021-08-01 21:29   수정 2021-08-01 21:3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나 목에 건 양궁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양궁 남녀 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은 도쿄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은 놓쳤지만 총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혼성전,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금메달 릴레이의 시작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전이었다. 남녀 대표팀의 막내 안산(20·광주여대)과 김제덕(17·경북일고)이 나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여자 단체전, 남자 단체전에서 잇따라 금메달 소식이 터져나왔다.

한국 선수 최초로 하계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안산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가질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면서 "언니들과 함께 단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한 시합이라 후회 없는 올림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안산은 올림픽 도중 짧은 헤어스타일 및 과거 SNS에서 사용한 단어 등으로 난데없이 온라인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였다.

안산은 "경기 때 속으로 혼잣말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차분하게 하자'는 혼잣말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어떤 혼잣말을 했냐고 묻자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혼잣말을 했다"며 웃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정의선) 회장님을 보고 눈물이 흘렀다. 아침에 회장님께서 전화해 주신 게 갑자기 생각나서 울컥했다"고 전했다.

안산은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개인전에서 150점 만점을 찍는 게 운동선수로서 남은 목표"라면서 "그걸 한번 이뤄 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강채영(25·현대모비스)은 "개인전에서 목표했던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단체 9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민희 역시 "여자단체 9연패를 이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워가는 것 같아서 정말 큰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게 열린 도쿄올림픽인 만큼 참가 자체가 기뻤다.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서 즐거운 올림픽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진혁은 "이 더운 여름에 우리 양궁 대표팀이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해드린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면서 "아직 도쿄에 남아 있는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매 경기 우렁차게 "파이팅!"을 외쳤던 '파이팅 궁사' 김제덕은 "오진혁, 김우진 형을 믿고 파이팅을 외쳤다. 단체전의 팀워크가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양궁 국가대표가 된 뒤 목표가 올림픽에 출전해서 남자단체전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우리가 노력한 만큼 나오리라 생각하고 욕심 없이 자신 있게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자단체전 우승도 하고 혼성단체전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후회 없이 올림픽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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