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액기 업체' 휴롬, 과일유통사업 확대

입력 2021-08-02 17:15   수정 2021-08-03 01:10

원액기 기업 휴롬이 과일유통 사업을 강화한다. 반년 내 점포를 두 배 늘리며 본격적인 수익성 추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휴롬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존 10개였던 과일유통매장 ‘청과원’을 올해 말까지 20개로 늘린다. 청과원은 서울 마포와 길음, 중계 등 수도권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휴롬은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청과원 사업은 과일유통 분야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김영기 휴롬 회장의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휴롬은 2012년 주스카페 ‘휴롬팜’ 사업에 나섰다. 과일주스를 전문으로 파는 프랜차이즈 카페였다. 원액기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재료가 과일인 만큼 휴롬이 진출하기에는 적합한 사업 모델이었다. 하지만 비슷한 사업 모델이 많아 결과는 좋지 않았다. 휴롬 관계자는 “휴롬팜 사업은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회사는 과일유통분야의 ‘박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나온 것이 2019년 4월 서울 마포에 1호점을 연 청과원이다. 이곳의 과일 가격은 대형마트 대비 약 10% 싸다. 산지 구매를 통해 원가를 최대한 절감했기 때문이다. 휴롬 관계자는 “휴롬팜 때 터득한 산지 구매 노하우를 청과원에 접목한 것”이라고 했다.

청과원 직원은 당도와 산도, 경도, 풍미, 색상을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산지 과일을 직접 선별한다. 이후에는 과일별 샘플 검사를 통해 당도의 수치를 상품에 부착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매장에서는 갓 들어온 과일 몇몇을 커팅해 맛이 떨어진 것을 걸러낸다. 그럼에도 고객이 제품에 불만족한 경우 교환·환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매장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청과원 직원은 전원 정규직이다.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데다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하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휴롬 측 설명이다.

휴롬은 청과원을 신선식품 전문 ‘퀵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미 근거리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원액기의 핵심 재료인 과일에 집중해 만든 청과원이 소비자에게 여러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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