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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만 있으면 '무신사' 주주…스타트업 개인투자자도 급증

입력 2021-08-02 17:27   수정 2021-08-03 01:38

스타트업 시장이 커지면서 개인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그간 스타트업 창업자·임직원, 전문 벤처투자자, 브로커와 가까운 자산가 등이 주를 이뤘던 투자자층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운용 중인 개인투자조합 결성액은 1조623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개인투자조합은 일반 스타트업 투자자가 모여 결성한다. 사모펀드와 달리 1좌에 100만원 단위로도 투자할 수 있다.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300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다. 올 상반기 결성된 개인투자조합 수는 156개로 전년 동기(76개) 대비 약 두 배로 늘었다.

공동구매(클럽딜) 형식으로 소액 투자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 주식 플랫폼 엔젤리그는 주식을 소수점 단위만큼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투자자가 펀드 조합을 결성하고, 개별 투자자가 펀드 지분을 보유하는 형식이다. 5만원으로 장외 주가 50만원이 넘는 크래프톤, 180만원가량인 무신사 등에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엔젤리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이용자의 56%가 20~30대였다. 최연소 투자자는 21세, 최고령자는 69세였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도 활발하다. 기업 투자금만큼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는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과 달리 지분 또는 채권을 배정받는 투자법이다. 와디즈, 오픈트레이드, IBK크라우드 등 플랫폼에 가입해 원하는 기업을 골라 투자하면 된다.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나 상환우선주를 받는 게 대부분이다.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서 주식을 확인·관리할 수 있다.

비상장 스타트업 주식 중개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도 많다. 증권플러스비상장, 서울거래소비상장 등이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주식을 사려는 이가 알음알음 기보유자를 찾고, 제시한 가격과 물량에 맞춰 거래해야 했던 정보 비대칭을 해결했다는 평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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