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의 야심…60억달러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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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2 21:39   수정 2021-08-03 01:31

방준혁의 야심…60억달러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노린다

정보기술(IT)업계는 이번 스핀엑스 인수에 대해 “5년 만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한이 풀렸다”는 평가를 내놨다. 넷마블이 소셜카지노 게임회사 인수 의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마블은 2016년 소셜카지노 게임사 플레이티카 인수를 시도했다. 당시 인수전 금액은 4조원대에 달했다. 결국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계 컨소시엄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스핀엑스 인수는 이 실패를 만회하는 방 의장의 승부수였다.

팽창하는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넷마블의 소셜카지노에 대한 애착은 급격히 성장하는 이 시장에 올라타기 위한 전략이다. 소셜카지노는 여러 종류의 슬롯머신 게임과 카드 게임을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 카지노 게임이다.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웹보드 게임과 비슷하다. 각종 게임을 실시간 대전으로 즐길 수 있고 게임 방식이 단순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조장 우려로 소셜카지노 게임 서비스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선 성장이 돋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카지노가 폐쇄된 미국에서 지난해 성장 속도가 가팔랐다. 스핀엑스도 매출의 70%가량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해 57억달러였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규모는 2024년 72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 플라이셔 등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사들이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소셜카지노를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자는 목소리가 국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더블유게임즈는 플레이티카와 함께 글로벌 소셜카지노 업체 1위를 놓고 싸우는 우량 회사”라며 “국내 산업 증진을 위해서라도 소셜카지노 게임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올해 매출 3조원 돌파 유력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은 다양한 측면에서 넷마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넷마블은 최근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 변동이 심한, 모바일 게임 위주의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2019년 국내 렌털 시장 1위 업체 코웨이를 1조7400억원에 인수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인수합병(M&A) 전략으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매출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며 “소셜카지노는 넷마블이 기존에 주력하고 있던 롤플레잉(RPG) 분야와 결이 달라 이번 인수로 신사업 분야 진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자체 지식재산권(IP) 결핍’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경쟁사인 넥슨(38%) 엔씨소프트(34.1%)에 비해 낮다.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외부 IP를 끌어와 개발한 게임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넷마블은 IP 확보를 위한 게임사 인수에 공들여왔다. 2017년 9000억원에 글로벌 게임 개발사 카밤을, 2015년에는 1500억원으로 잼시티를 인수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우량한 IP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스핀엑스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IP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조4800억원가량(연결 기준)의 매출을 올린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연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해졌다.

구민기/김주완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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