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에 구토하고 벽에 구멍 낸 호주 선수들…비행기 난동까지

입력 2021-08-04 12:12   수정 2021-08-04 13:48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호주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 기물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귀국 비행기에서도 소란을 피워 문제가 되고 있다.

호주 방송 ABC는 3일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린 남자 럭비, 축구 선수들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맷 캐롤 AOC 최고 경영자(CEO)는 "비행기에는 다른 종목 선수들도 타고 있었지만, 문제 행동에 대해서는 해당 선수들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시드니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10시간의 비행 동안 술에 취해 소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은 "항공사로부터 공식적인 불만은 없었지만,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우리의 주의를 끌었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고, 럭비와 축구 협회 모두 호주 올림픽 대표팀에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호주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촌의 침대를 파손하고, 벽에 구멍을 뚫는 기행으로 지탄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사용했던 방엔 쓰레기가 난무했고, 숙소 한 곳에는 토사물도 남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OC는 비행기 난동과 달리 숙소 기물을 훼손한 행위를 한 선수들의 신원을 공개하지도, 별도의 징계도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주 대표팀 선수단장을 맡았던 이안 맨체스터 AOC 부위원장은 "일부 어린 선수들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하면서 "파손 정도도 경미하고, 골판지 침대를 부서뜨리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벽의 구멍도 뚫기 싫다"면서 선수들의 행동을 두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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