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량도 쑥쑥 늘고 있다. 작년엔 고양이 책은 전년보다 30.2% 많이 팔렸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이보다 높은 증가율(46.5%)을 기록했다. 가히 ‘고양이 책 전성시대’다.

누가 고양이 책을 많이 사갈까?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대로 여성 독자가 많았다. 올해 고양이 관련 도서를 구입한 사람 가운데 62.2%가 여성, 37.8%는 남성이었다. 연령별로는 여성(32.0%)과 남성(16.3%) 모두 40대가 가장 많았다. 30대(15.5%와 2.7%)가 뒤를 이었고, 20대(7.3%와 3.2%)와 50대(5.4%와 4.2%)는 비슷했다.

EBS의 방송 프로그램인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고양이 행동 전문가로 출연 중인 김명철 수의사가 쓴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tvN의 ‘대화가 필요한 개낭’에 출연한 나응식 수의사가 쓴 <고양이 마음 사전> 등이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상실감이나 우울증을 느끼는 ‘펫로스 증후군’ 관련 서적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을 위한 책>는 반려 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할 때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담았다. <무지개다리 건너 또 만나자>는 반려인들이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다

길고양이 이야기를 다룬 책도 눈에 띈다. 동네 길고양이들과 함께한 14년을 기록한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 길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같은 책들이다.

<고양이 단편 만화>는 ‘마이웨이’로 사는 냥아치의 일상을 그렸다. <틴틴팅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고양이 만화다. 단짝 고양이 틴틴과 팅글이 주인공이다. <집사와 꽁냥꽁냥>은 신혼부부 집사의 꿀 떨어지는 육묘 일기다. 초보 집사들이 알아야 할 상식도 담아 정보 만화로서의 역할도 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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